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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깨지 마세요!


[1] 정부가 곧 새로운 청약제도를 내놓습니다.

[2] 20·30대의 더 많은 청약 당첨을 위해섭니다. [3] 청약통장 깨지 마세요!


청약통장 깨지 마세요!

빠르면 8월 중 정부가 새로운 청약제도를 내놓습니다. 가점이 낮은 20·30대에게 더 많은 청약 당첨 기회를 주기 위해섭니다. 분양가 인상 등으로 청약시장의 인기가 식고 있지만, 청약통장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부딩은 ‘청약제도 개편 커밍순: 청약통장 깨지 마세요!’에 대해 다룹니다.


청약제도 이렇게 고칩니다!

핵심은 추첨제¹⁾ 비율을 높이는 겁니다. 방법요? ① 1·2인가구를 위한 전용면적(전용) 60㎡(약 25평) 이하 소형 아파트 구간을 신설해 ② 추첨제 60%와 가점제²⁾ 40%로 분양, ③ 전용 60~85㎡(약 25~33평) 구간도 전체 물량의 30%를 추첨제(가점제 70%)로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청약가점에 관계없이 더 많은 20·30대가 아파트를 분양받게 하기 위해섭니다.


  • check! 현재 서울 같은 투기과열지구³⁾에서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100% 가점제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¹⁾ 말 그대로 청약가점과 무관하게 무작위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제도입니다.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률은 치솟을 수 있습니다.

²⁾ 가점 항목의 가점이 높을수록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걸 말합니다. 청약 가점은 3가지 항목으로 정해지는데,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 부양가족 수입니다. 이들 항목의 배점은 각각 다르고 만점은 84점입니다.

³⁾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 중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거나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정부가 지정하는 규제지역입니다. 6월 29일 현재 전국적으로 49곳이 있습니다.


소형 아파트 인기 높아질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추첨제 비중을 키울수록 청약에 뛰어드는 이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단, 소형은 그간 대형보다 낮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게 사실입니다. 지난해에도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5.6 대 1인 데 비해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10.1 대 1로 약 5.4배 차이가 났고요. 즉 길고 짧은 건 재봐야 하는 것.


  • check! 소형 아파트는 추첨제 비율을 높이지만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이를 낮춥니다. 50 대 50이던 가점제와 추첨제 비율을 80 대 20으로 조정한다고. 이는 비교적 가점이 높은 중장년층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섭니다.



신규 가입자가 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최근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4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2699만5103명으로, 3월보다 5만3726명 늘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장 분위기가 식으면서 12월 2만 명대까지 신규 가입자 수가 떨어졌는데 최근 다시 반등한 겁니다. 시장에선 청약 추첨제 확대 등 새 정부의 정책이 수요자의 기대감을 키웠다는 평입니다.



청약통장 깨지 마세요!

그런가 하면 반대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움직임도 나타납니다. 청약 당첨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이미 집을 사버린 경우,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 부담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청약통장을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① 공공분양¹⁾ 청약 또는 ② 시장 침체 시 미분양²⁾을 잡기 위한 용도로 말입니다. ‘급전’이 필요하면 통장을 담보로 대출받으면 된다고.

¹⁾ LH 등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전용 85㎡ 이하 주택을 말합니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3년 이상 무주택자 중 청약통장 납입 금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정합니다. 즉 유주택자였다가 집을 팔고 무주택이 된 지 3년이 지나면 통장 납입 금액 순으로 청약에 당첨될 수 있는 겁니다.

²⁾ 팔리지 않은 '재고' 주택을 말합니다. 100가구의 입주자를 뽑는 아파트의 청약 건수가 100건이 되지 않는 것. 믿기 어렵겠지만 시장 침체가 심한 2013년 9월엔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4300여 가구나 나왔습니다.



연 1.3% 신희타의 귀환

신혼희망타운(신희타)¹⁾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특유의 수익공유형 모기지²⁾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즉 연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집이 요즘 어디에 있느냐는 것. 참고로 LH는 올 하반기 경기와 울산에서 신희타 총 4035가구를 내놓습니다.

¹⁾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가까운 신혼부부 특화형 아파트입니다. 혼인신고를 한 지 7년이 이내이거나, 6세 이하의 아이가 있어야 하고요. 사전 청약 공고일 1년 안에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예비 신혼부부와 6세 이하 아이를 둔 한부모가족도 청약할 수 있습니다.

²⁾ 신희타 청약 당첨자에게 분양가의 70%까지 초저리로 빌려주는 대출 상품을 말합니다. 신희타 분양가가 3억700만 원 이상이면 대출이 필요하지 않아도 무조건 이 상품을 이용해야 하죠. 단, 추후 대출금 상환 시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의 최대 50%를 정부와 공유해야 합니다.


수도권 깡통전세 주의보

깡통전세¹⁾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뜸해지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싼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특히 깡통전세의 위험은 지방에서 경기 파주와 안양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 1분기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²⁾ 사고 액수는 1391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¹⁾ 통상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금과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를 넘을 때 이렇게 부릅니다. 깡통전세는 전세 계약 만기 이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금을 제때에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수 있고, 경매에서 낙찰된 금액으로 대출금을 갚고 나면 세입자에게 돌려줄 전세보증금이 모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²⁾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으면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주는 보증상품입니다. 보증기관은 추후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회수합니다. 이를 운용하는 기관은 HUG와 SGI서울보증, HF까지 세 곳입니다.


상반기 1.15% 올랐어요!

올 상반기 전국 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 상승률이 1.1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상승률이 7.20%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지난해 1월 한 달 상승률(1.19%)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아파트만 떼어서 보면 지난해 상반기 9.58%에서 올 상반기 1.07%로 상승률이 8.51%p 줄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과 관련이 깊다는 평입니다.



하반기 0.5% 떨어집니다!

민간 건설 연구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올 하반기 수도권 집값이 0.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방은 0.7% 떨어지고요. 반면 전국 전셋값은 올 상반기 0.1% 오른 데 이어 하반기에 2.5% 올라 연간 2.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하반기엔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어 매매시장에서 가격 변곡점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¹⁾ 시장이 상승세 또는 하락세로 접어드는 시점을 말합니다.



1억8000만 원까지 가능!

1기 신도시¹⁾ 주택 보유자의 46%가 재건축²⁾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직장과 통근 문제로 거주하지 않는다고 답해 1기 신도시가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또 이들은 가구별로 재건축에 1억8000만 원까지 쓸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국무총리 산하 국토연구원이 1기 신도시 주택 보유자 5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입니다.

¹⁾ 경기도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등 5개 도시에 들어선 30여만 가구의 아파트를 말합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조성했고, 처음 입주한 건 1991년입니다.

²⁾ 낡은 아파트를 헐고 새 아파트를 짓는 걸 말합니다. 동네 전체가 노후화돼 전부 헐고 그 자리에 아파트 등을 짓는 재개발과 헷갈리지 마세요!




공간의 비율, 빛, 재료 등 근본적 문제에 집중한 존 포슨의 집



#16 존 포슨의 감성적이고 미니멀한 집 나는 맥시멀리스트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가슴 한편에 미니멀리즘에 대한 동경을 품고 살아간다. 정확히 말하면 ‘미니멀한 공간’에 대한 동경이다. 과거엔 미니멀리즘에 대해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부족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멋지지만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분류해 슬쩍 밀쳐두고 지냈다. 그런 나로 하여금 미니멀리즘을 진심으로 동경하게 한 공간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잡지 표지를 통해 만난 목가적인 분위기의 집이었다. 바로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건축가로 꼽히는 존 포슨(John Pawson)의 집이다. 영국 남서부 글로스터셔에 위치한 서정적이고 평화로우면서 동시에 세련된 분위기의 집(이것이 가능하다니!). 이 집의 디자인 의도에 대한 설명을 읽다가 내가 놀란 건 존 포슨이 극도의 미니멀리스트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그에 관한 책도 집필했고, 수십 년간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건축을 해왔다. 그가 디자인한 독일의 성 모리츠 성당(Moritzkirche), 영국 큐 가든(Kew Gardens)에 위치한 S자형 다리를 보고 그 간결한 따뜻함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그러고 보니 그랬다. 그의 집에 불필요한 장식이나 가구는 없다. 특별해 보이는 구조도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감각을 자극할 수 있다고? 홀린 듯 그의 인터뷰를 찾아보았다. 그는 “어떤 독특한 스타일을 발전시키기보다는 공간의 비율, 빛, 재료 등 근본적 문제에 집중한다”고 했다. 주요 관심사는 ‘최소화’와 ‘단순화’. 그의 집과 작품을 보고 있으면 공간을 이루는 정수만 남기려는 집요한 신념이 느껴진다. 조각가가 커다란 덩어리를 하나의 작품으로 깎아내듯 아름다움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은 더하지 않고 빼는 거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공간. 나는 그의 집이 어떻게 그렇게 단순명료하면서 아름다울 수 있는지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공간을 본 지금, 앞으로 내내 미니멀한 공간에 대한 동경을 마음 깊이 품고 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신축 새로 지은 아파트를 말합니다. 다만 시장에선 건설업자와 부동산업자, 부동산투자자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새집에 대한 욕구를 자극해 청약 열기를 불러일으키려는 겁니다.

구축 ‘신축’과 차별화하기 위해 부동산시장에서 흔히 쓰는 단어지만 정작 사전엔 없는 말입니다. 보통 지은 지 5년까지는 신축, 5∼10년은 준신축, 10년 이상은 구축으로 구분합니다.



부산에서

바다가 보이는 풍경.

사진 제공. @hqpp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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