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산 30대, 돈은 어디서 보탰을까?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 102.6 (▲0.09)
전세지수: 102.6 (▲0.16)
수도권 아파트
매매지수: 102.0 (▲0.12)
전세지수: 102.1 (▲0.14)
지방 아파트
매매지수: 100.1 (■0.00)
전세지수: 100.4 (▲0.03)
100 이상: 가격 오름세 흐름
100 미만: 가격 내림세 흐름
9월 28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가격지수
[ 오늘 부딩 요약 ]
► 30대의 집 살 돈에 증여·상속 자금이 늘었습니다.
► 대출로 부족한 돈을 가족에게서 마련한 거죠.
► 증여세는 언제, 얼마나 받았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집 산 30대, 돈은 어디서 보탰을까?
30대가 집을 살 때 보탠 증여·상속 자금이 올 7월까지 작년 한 해 금액을 넘겼습니다. 왜 늘었고, 부모에게 얼마까지 세금 없이 받을 수 있을까요?
7개월 만에 작년 한 해 금액 넘김
올 1~7월 30대가 집 살 때 쓴 증여·상속¹⁾ 자금은 약 3조5000억 원입니다(출처: 국토교통부). 작년 한 해의 2조8624억 원보다 많죠. 이 돈을 집값에 보태겠다는 신고도 1만6045건에서 2만113건으로 늘었습니다. 신고 한 건당 평균 금액은 조금 줄었는데, 건수가 늘면서 총액은 커졌습니다.
▸ 한 건에 보탠 증여·상속 자금
•작년 한 해: 평균 1억7840만 원
•올해 1~7월: 평균 1억7400만 원
¹⁾ 증여·상속: 증여는 살아 있는 사람이 돈이나 집 등을 대가 없이 주는 것, 상속은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그 재산을 물려받는 걸 말합니다.
모자란 돈, 가족에게
대출 규제도 한몫한 걸로 보입니다. 빌릴 돈이 줄자 가족이 부족한 집값을 보태는 거죠. 또 2024년부턴 결혼 전후 부모에게 받는 돈을 1억 원 더 공제해줍니다. 세금 부담이 줄어 신혼집 마련을 위한 증여는 앞으로 더 늘 수 있습니다. 다만 얼마까지 세금 없이 받을 수 있는지는 전에 받은 돈과 받는 시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 부모에게 받은 돈, 이렇게 따져요
•집값에 보태준 돈: 증여, 공제 확인
•빌려준 돈: 빌리고 갚은 기록 필요
•생활비 모아 쓴 집값: 증여로 따짐
부모에게 돈 받기 전 따져야 할 것
그럼 부모님에게 얼마까지 세금 없이 받을 수 있을까요?
Q 부모님이 전세금 5000만 원을 보태줘도 세금을 내야 할까?
A 국내에 사는 성인이고, 지난 10년간 부모·조부모에게 다른 증여를 받지 않았다면 세금은 없습니다. 받은 돈에서 10년간 5000만 원까지 빼주는 ‘기본공제’가 있거든요. 다만 부모님 두 분이 나눠주셔도, 합쳐서 5000만 원까지만 빼줍니다.
Q 그때 신고 안 했는데, 집 살 때 5000만 원을 또 받아도 세금은 없을까?
A 10년 안에 다시 받는다면 기본공제는 더 쓸 수 없습니다. 전에 받은 5000만 원으로 이미 한도를 다 썼거든요. 그때 신고를 안 했더라도, 이번에 받은 돈과 합쳐서 따져야 합니다.
Q 양가에서 신혼집 살 때 1억5000만 원씩 보태주면, 증여세 없을까?
A 네, 각자 자기 부모님께 받고 공제한도가 모두 남아 있다면 가능합니다. 혼인신고일 전후 2년 안에 받으면 기본공제 5000만 원에 1억 원을 더 빼줘서, 두 사람 합쳐 최대 3억 원까지 세금 없이 받을 수 있죠. 다만 추가공제는 한 사람당 혼인·출산을 합쳐 평생 1억 원까지입니다.
Q 혼인신고 전 잔금부터 내야 하는데, 먼저 받아도 될까?
A 네, 먼저 받고 그날부터 2년 안에 혼인신고하면 됩니다. 이때 날짜는 결혼식이 아니라 혼인신고일로 따진다는 점만 기억하세요. 만약 2년을 넘기면 혼인 공제 없이 세금을 다시 계산해야 하고, 이자가 붙을 수도 있어요.

6억 원 한도, 더 줄이자?
이성훈 LH 사장이 수도권·규제지역¹⁾에서 15억 원 이하 집을 살 때 받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보다 더 낮추자고 했습니다. 집을 짓는 데 시간이 걸리니, 새 집이 나오기 전까지 대출을 조여 집값을 잡자는 거죠. 다만 한도가 줄면 대출에 기대는 20·30대는 집 살 돈을 더 모아야 합니다.
¹⁾ 규제지역: 집값이 너무 오르는 걸 막으려고 대출·청약 등의 조건을 더 까다롭게 정한 지역입니다.
전세대출보증, 39세까지
10월 19일부터 청년특례전세대출보증¹⁾ 대상이 34세 이하에서 39세 이하로 늡니다(출처: 금융위원회). 무주택에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면 되죠. 부부는 소득을 합쳐 보되, 신혼부부는 한 명만 기준에 맞아도 됩니다. 보증금 90% 안에서 2억 원, 신혼부부나 자녀 있는 가구는 3억 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¹⁾ 청년특례전세대출보증: HF가 청년의 전세대출에 보증을 서주는 제도입니다. 일반 보증은 대출금 일부만 보증하지만, 이 상품은 전액을 보증해 은행이 청년에게 돈을 빌려주기 쉽게 했죠.
가계대출 1.3조 원 ↓
9월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¹⁾이 전월보다 1조2852억 원 줄며 6개월 만에 감소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8월 3조3319억 원에서 9월 1253억 원으로 뚝 줄었죠. 정부가 은행이 늘릴 수 있는 대출 규모는 넓혔지만, 개인의 소득·집값에 따른 한도는 그대로라 대출이 늘기 어려웠다는 풀이입니다.
¹⁾ 가계대출: 개인이나 가정이 생활비·집 살 돈 등을 마련하려고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입니다.
신혼부부, 한 명 7000만 원 이하
10월 19일부터 신혼부부가 보금자리론¹⁾을 신청할 때 소득 기준이 풀립니다(출처: HF). 부부 합산 연 소득이 8500만 원을 넘어도 둘 중 한 명이 7000만 원 이하면 되죠. 혼자일 땐 받을 수 있던 대출이 결혼해 소득을 합치면서 막히는 일을 줄이려는 겁니다.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9~5.2%로 석 달째 동결입니다.
¹⁾ 보금자리론: HF가 운영하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처음 정한 금리가 만기까지 그대로라, 시중금리가 올라도 내 대출금리는 바뀌지 않습니다.
서울 매매 55.9%, 10억 이하
올 9월 28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의 55.9%는 10억 원 이하였습니다(출처: 국토교통부). 전체 거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9% 줄 때, 10억 원 이하는 6.2%만 줄었죠.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감당 가능한 집으로 수요가 몰린 겁니다. 이 가격대 5건 중 1건은 노원구에서 나왔습니다.

〈수도권〉
•서울 1~9월 오피스텔 신규 임대차 월세 비중 81.6%, 2년 새 10.5%p 증가
•서울 ‘미리내집’ 496가구 모집에 2만2883명 신청, 평균 경쟁률 46.13 대 1 기록
•서울 9월 재산세 4조8236억 원, 강남 3구가 전체의 43.6% 차지
•강남 일원동 ‘한솔’ 최고 25층 960가구로 재건축, 정비계획 심의 통과
•광진 ‘중곡1동 A구역’ 최고 35층 2200가구로 재개발, 정비계획 심의 통과
•동작 ‘노량진7구역’ 재개발 공사비 3.3㎡당 764만 원 합의, 조합 총회 의결
•구리 자녀 있는 무주택 신혼부부 전월세대출 이자 최대 200만 원 지원(신청: ~10월 16일)
•광명 ‘신천~하안~신림선’ 신설 촉구 시민 1만5990명 서명부 국토부 전달
•인천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 임차인 중개수수료 최대 30만 원 지원(신청: ~연말, 예산 소진 시 마감)
〈지방〉
•부산 건축물 63.3%가 ‘준공 30년 이상’ 조사
•대구 신규 주택사업 승인 보류, 10월 1일부터 3년 8개월 만에 해제
•대전 행복·매입임대·공공지원민간임대 등 청년주택 5000가구 공급 추진
•전북 청년·신혼부부 월 3만 원 임대주택 700가구 공급 계획
•전남광주 작년 빈집 2만3537호로 전국 최다
•제주 8월 미분양 3268가구, 2개월 연속 3000가구 초과
〈해외〉
•미국 30년 고정 주담대 금리 7.28%로 한 주 만에 0.25%p 상승, 작년 같은 시기(6.34%)보다 높아진 대출 부담
•미국 피닉스, 5년 새 노숙인 지원 지출 약 5배 확대에도 노숙인 증가, 저렴한 주택 부족에 영구 거처 확보 난항
•영국 8월 주택 구입용 주담대 승인 5만4918건으로 32개월 만에 최저, 중동전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이 수요 압박
•영국 잉글랜드, 생애 첫 신축 주택 구입자에게 집값의 20%를 정부가 빌려주는 정책 발표
•독일 38개 대학도시 학생 주거용 임대료 1년 새 평균 2.6% 상승, 따로 사는 학생들은 가처분소득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
•스페인 국민 67.5%, 임대인 수익 줄어도 임대료 제한에 찬성, 공공주택 공급 확대도 82.4%가 지지하며 주거비 대책 요구
•포르투갈 2분기 집값 전년 대비 16.5% 올라 EU 최고 상승률 기록, 9월 매물 호가도 전월보다 0.6% 반등
•호주 9월 집값 전월 대비 1.1% 내려 6개월 연속 하락세, 금리인상과 세제개편 여파로 3월 고점보다 5.2% 하락
•타이완 1분기 신규 주담대 평균 만기 26.8년으로 역대 최장, 집값 상승에 월 상환액을 줄이려는 장기 대출 수요 증가





회사에서 집 살 돈까지 빌려주는 이유
내 집 마련 자금을 싼 이자로 빌려주는 회사. 직원에겐 든든한 복지인데, 회사는 뭘 얻을까요?
🏠 집에 정착하면, 직장에도 정착할까
올해 반도체 호황 속에 연 1.5%로 최대 5억 원까지 집 살 돈을 빌려주는 회사가 나왔습니다. 직원은 이자 부담을 덜고, 회사는 사람을 붙잡을 수 있죠. 호황일수록 경쟁사와 해외 기업이 억대 보상을 내걸고 사람을 데려가려 하거든요. 집 살 때 손을 보태주면 직원도 오래 다닐 이유가 생기고요.
•은행 금리: 8월 신규 주담대 평균 연 4.66%
•이자 차이: 1억 원당 연 316만 원(단순 비교)
•회사 목적: 주거 지원으로 장기근속 유도
🏢 다 갚을 때까지 다녀야 하나?
사내대출을 받았다고 다 갚을 때까지 다녀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퇴사할 때 남은 돈을 한꺼번에 갚게 하거나, 낮은 금리 혜택이 끝나는 회사도 있죠. 5억 원을 연 1.5%에 빌리면 월 이자는 62만5000원. 하지만 퇴사 때 한 번에 갚기로 했다면 수억 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갚을 돈 때문에 퇴사를 망설이게 되는 거죠.
•근속 의무: 대출과 별개
•중도 퇴사: 잔액 일시 상환 또는 낮은 금리 종료
•상환 준비: 남은 원금·상환기한·마련할 자금
🌍 오래 다니면 빚도 없애 줄까
미국에선 오래 다니면 집 살 때 빌린 돈을 없애주기도 합니다. 켄터키대는 집값의 5%, 최대 1만5000달러를 빌려주고 1년 다닐 때마다 20%씩 탕감해줍니다. 5년을 채우면 빚이 ‘0’원이 되죠. 주택금융회사 패니메이도 이런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후 20%가 넘던 이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죠. 새 사람을 뽑고 가르칠 돈을 아껴 제도 비용까지 다 메웠습니다.
•해외 사례: 근속 조건부 대출 탕감
•회사 효과: 이직률 하락
•비용 회수: 아낀 채용·교육비

단순증여
재산을 주면서 그 재산에 딸린 빚은 넘기지 않는 증여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현금이나 빚 없는 집을 주는 경우죠. 증여세는 받은 재산의 가치에서 쓸 수 있는 공제액 등을 빼고 계산합니다. 집을 받으면 증여세 외에 취득세도 따져야 합니다.
부담부증여
재산과 그에 딸린 빚을 함께 넘겨받는 증여입니다. 부모의 집을 받으며 주담대나 임차인 보증금 반환 의무까지 맡는 경우죠. 인정되는 채무액은 증여세 계산 때 빼줍니다. 빚을 넘긴 부분은 부모가 돈을 받고 판 것으로 봐 양도세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늘
계절은 하늘에서 먼저 바뀌고 있어
사진 제공 | @oo_ra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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