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매듭짓는 집
- BOODING

- 2025년 12월 26일
- 6분 분량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 107.2 (▲0.18)
전세지수: 103.1 (▲0.16)
수도권 아파트
매매지수: 103.0 (▲0.11)
전세지수: 101.9 (▲0.13)
지방 아파트
매매지수: 99.4 (▲0.02)
전세지수: 100.4 (▲0.06)
100 이상: 가격 오름세 흐름
100 미만: 가격 내림세 흐름
12월 15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가격지수
[ 알립니다 ]
세계의 겨울 집, 두 번째 주제는 ‘매듭’입니다.
소란함을 비우고 한 해를 정리하기 좋은
지구 반대편 은신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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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크리스마스 공휴일로
한국부동산원 주간 가격지수는 미발표입니다.
지난주 데이터를 유지하니 참고 바랍니다.

한 해를 매듭짓는 집
1766년부터 예술의 가치를 증명해온 ‘크리스티(Christie’s)’. 경매장에서 다빈치와 모네를 알아보던 그 섬세한 시선이 ‘공간’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부딩은 그들의 안목을 이어받은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리얼 이스테이트(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의 특별한 컬렉션을 펼쳐봅니다.
지난 ‘온기’ 편에 이어, 두 번째 주제는 ‘매듭’입니다. 비워내고 정리해야 비로소 다음이 보이죠. 저무는 한 해, 소란했던 소음을 끄고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며 호흡을 가다듬는 고요한 자리를 추렸습니다.

벨에어 능선에 자리 잡은 저택 전경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1. 태평양의 정적을 담은 프레임
LA 부촌 벨에어(Bel Air) 능선 위, 주변 풍경을 통째로 박제한 듯한 저택입니다. 이 집의 압권은 거실입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뚫린 거대한 통창 너머로 LA 시내와 게티 센터, 태평양까지 27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거든요. 9m 높이 아트리움에서 지는 해를 보고 있으면, 머릿속 복잡한 고민도 어느새 작게 느껴지죠. 특히 사우나와 마사지실, 테니스 코트를 따로 갖춘 별채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 ‘완벽한 휴식’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입니다.
[House Spec]
•가격: 약 295억 원($19.9M)
•위치: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구성: 침실 8개, 욕실 12개
•특징: 270도 오션·시티 뷰, 테니스 코트

LA 시내와 태평양이 한눈에 담기는 거실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따스한 햇살이 감싸는 오픈형 다이닝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사우나와 테니스 코트를 갖춘 저택 스카이뷰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평화로운 산골짜기 속에 툭 박힌 저택
Photo by Caleb Cooke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2. 황야의 안식을 품은 저택
아이다호의 자연 한복판에 툭 박힌 저택입니다. 31만 평에 달하는 개인 숲에 둘러싸여, 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세계에 가깝습니다. 재생 목재와 천연석으로 마감한 실내는 바깥 풍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통유리 너머로 펼쳐진 황금빛 애스펀 숲 능선은 지난 시간의 소음을 말끔히 걸러냅니다. 숲길을 걷고, 우드강(Wood River) 물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매듭짓는 시간. 설명이 필요 없는 휴식이 여기 있습니다.
[House Spec]
•가격: 약 370억 원($25M)
•위치: 미국 아이다호주 헤일리(Hailey)
•구성: 침실 4개, 욕실 8개
•특징: 31만 평 개인 숲, 우드강 인접

자연과 경계 없이 이어지는 테라스
Photo by Caleb Cooke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31만 평 자연의 고요 속에 머무는 말들
Photo by Caleb Cooke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숲을 안으로 들인 통창 침실
Photo by Caleb Cooke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한 해의 소음을 잠재우는 고요한 고택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3. 400년의 시간이 흐르는 집
영국 옥스퍼드셔의 한적한 마을에서 1600년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고택입니다. 400년 넘게 버틴 서까래와 벽난로가 이 집의 시간을 고스란히 증명하죠. 화려한 최신 설비는 없지만, 겹겹이 쌓인 시간이 만들어내는 묵직한 공기가 공간을 채웁니다. 특히 주방에 놓인 영국식 주물 레인지 ‘에세(Esse)’의 온기에 기대 정원을 내다보면 마음이 한결 차분해집니다. 유난히 소란했던 지난 한 해의 소음이 그제야 조금씩 잦아들죠. 특별한 설계도, 새로운 기술도 없지만 걷는 속도를 늦추고 하루를 정리하게 하는 곳. 이 집은 시간을 재촉하는 법이 없습니다.
[House Spec]
•가격: 약 19억 원($1.28M)
•위치: 영국 옥스퍼드셔 롱위튼햄(Long Wittenham)
•구성: 침실 4개, 욕실 2개
•특징: 1600년대에 지은 역사적 건물, 잉글누크 벽난로

400년의 시간을 품은 안온한 침실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시간이 멈춘 듯한 고택의 아늑한 부엌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두바이 운하 옆에 솟은 미래의 은신처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4. 도시 소음을 거르는 은신처
2028년 두바이 운하 옆에 들어설 초슬림 타워 ‘무라바 베일(Muraba Veil)’입니다. 지금은 설계도로만 존재하는 이 집의 핵심은 ‘차단’입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RCR 아키텍츠가 제안한 콘셉트처럼 스테인리스 메시가 도시의 열기와 시선을 정교하게 걸러내죠. 전통 아라비아 주택을 재해석한 흙빛 실내와 높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식물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힙니다. 도시 한가운데서 누리는 극도의 고립감.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에 어울리는 미래의 은신처입니다.
[House Spec]
•가격: 약 293억 원($19.8M)
•위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Dubai)
•구성: 침실 3개
•특징: 두바이 운하 조망, 프라이빗 중정

사막의 오아시스를 재해석한 고요한 실내 풀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도시와 단절된 하늘 위 수직 중정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바다를 향해 오롯이 열린 거장의 건축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5. 수평선 끝으로 보내는 한 해
푸껫 야무반도 끝자락, 거장 필립 스탁과 장-미셸 가티가 설계한 집입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수평선입니다. 야외 다이닝에 앉으면 안다만해(Andaman Sea)의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죠. 탁 트인 조망이 막힌 생각을 뚫고, 일렁이는 파도는 묵은 감정을 씻어냅니다. 이 집의 진짜 기능은 ‘비움’에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하루가 꽉 차는 그런 구조랄까요.
[House Spec]
•가격: 약 160억 원($10.8M)
•위치: 태국 푸껫 탈랑(Thalang)
•구성: 침실 5개, 욕실 9개
•특징: 필립 스탁 디자인, 안다만 해안 조망

안다만해 수평선을 마주한 파노라마 조망
© 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

Q 2028년까지 돈 모으기 vs 흐름 맞춰 올라타기
•가족구성원: 28세 여성, 30세 남성(예비 맞벌이 부부)
•현재 거주지: 여성_서울시 강남구 오피스텔(전세) / 남성_경기도 화성시 행복주택
•주택 소유 여부: 무주택
•자산/부채: 1억5000만 원 / 1억7000만 원(전세대출)
•월수입: 월 750만 원(두 사람 합계)
•허용 가능한 월 원리금 상환액: 최대 300만 원
•내 집 마련 희망 지역: 경기도 남부권
•내 집 마련 우선순위: 교통 > 상권 > 학군 > 투자 > 자연
•고민 내용:
-2026년 하반기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입니다. 예비 신랑이 거주 중인 15평 행복주택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거주 기한은 2028년까지로 여유가 있지만, 최근 오르는 집값을 보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저렴한 임대료를 활용해 목돈을 더 모을지,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매매에 나서야 할지 고민입니다.
-두 사람의 직장 위치는 각각 화성 남양(예비 신랑), 판교(저)입니다. 추후 육아를 위해 부모님이 계신 인천과의 접근성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현재 동탄과 의왕, 안산을 내 집 마련 후보지로 보고 있지만, 연고가 없어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질문 1.
행복주택 거주 기한인 2028년까지 자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유리할까요, 아니면 시장 흐름에 맞춰 조기 매매를 추진하는 게 현실적 재테크 전략일까요?
질문 2.
화성 남양과 판교 출퇴근, 그리고 인천 부모님의 육아 지원이라는 조건을 종합해 고려할 때 후보지(동탄·의왕·안산) 중 실거주 만족도와 미래가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또 어떤 단지가 나을까요?
사연 제공: ka***
A 확률이 낮으면 그냥 올라타세요
내 집 마련은 언제나 정답입니다. 다만 지금 기존 주택을 매수하느냐, 집값 하락을 기다리며 종잣돈을 모으고 청약을 노리느냐, 선택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기존 주택 매수를 생각한다면 결론은 단순합니다. ‘Just do it’입니다.
2028년까지 자금을 최대한 확보한 뒤 상황을 보고 매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그사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기다리는’ 선택을 했을 때 베스트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2026년 미국 기준금리가 크게 내려 유동성이 풀리고, 물가가 급등한 뒤 2027~2028년 다시 긴축(QT)으로 전환해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식과 부동산시장은 공포에 빠져 급락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국면이 온다면 고점 대비 30% 안팎으로 하락한 매물을 용기 내 잡아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실제론 아주 어려운 결정이고, 상당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시나리오가 계획처럼 맞아떨어질 확률은 베팅의 영역이며, 체감상 20~30% 수준입니다.
50%도 되지 않는 확률에 베팅하고 싶지 않거나, 설령 폭락장이 와도 두려워서 못 들어갈 것 같다면 선택은 명확합니다.
‘내 집’을 사고, 집값이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10년 후를 내다보고 대출이자를 갚아나가며 거주하는 겁니다.
내 집 마련의 기본 원칙은 단기 흐름이 아니라,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보유 전략입니다.
자금력이 넉넉지 않은 만큼 선택지는 제한적입니다. 언급한 지역 기준으론 동탄 > 의왕 > 안산 순으로 추천합니다.
동탄은 대규모 신도시로 주거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실거주 만족도가 높습니다. 다만 최근 10·15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동탄역 인근 아파트값의 반등폭이 컸기에, 반등이 크지 않은 단지 위주로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2026년엔 이른바 ‘키 맞추기’식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언급한 지역 외로 범위를 넓힌다면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도 검토해볼 만합니다.
비규제지역인 만큼 전세를 끼고 산 뒤, 다른 아파트에 전세나 월세로 거주하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만약 2028년까지 종잣돈을 모으며 기다리는 전략을 택한다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엔 꾸준히 도전하세요. 예비부부라면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2026년 공공분양은 약 2만9000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화성 남양과 판교 출퇴근, 인천 부모님의 육아 지원을 함께 고려하면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인천 계양 신도시 정도가 현실적 후보입니다.
판교 출퇴근이 쉽진 않겠지만, 육아 지원을 우선한다면 감수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정리합니다. 마음 편하게 내 집을 마련해 10년 이상 보유하는 Just do it 전략이 1안입니다.
반대로 청약을 기본으로 가져가되, 집값 하락 구간이 온다면 급매물을 잡는 방식이 2안이고요.
청약만 기다리다 기회를 놓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하락 국면에서 용기를 낼 수 있다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본 칼럼은 필자의 주관적 의견입니다. 주택 매수는 직접 확인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히 결정하세요.


청약 기간: 12월 29일~2026년 1월 6일
•수지자이 에디시온 ★★★★(4/5)
GOOD: “신분당선(동천·수지구청역) 타고 강남역까지 20분대 컷.”
BAD: “역까지 1km, 걷기도, 버스 타기도 애매.”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2/5)
GOOD: “용인 처인구에선 최고 입지.”
BAD: “이 동네 국평이 8억 원대(옵션 포함)?”
•영종하늘도시 대라수 어썸(A50BL) ★★★(3/5)
GOOD: “영종도에 한번 들어가면 못 나온대, 다 있어서.”
BAD: “영종도에 한번 들어가면 못 나온대, 너무 멀어서.”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 메르Ⅰ(RC4-1,2BL)(본청약) ★★★(3/5)
GOOD: “제3연륙교 뚫리면 청라가 코앞.”
BAD: “다리를 건너야 육지에 갈 수 있다?”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1·2단지) ★★★(3/5)
GOOD: “초품아 + 구청·경찰서가 지척.”
BAD: “계획된 인프라, 언제쯤 다 들어올까.”
•행정중심복합도시 5-1L1BL 공공분양주택 ★★★★★(5/5)
GOOD: “5생활권에서 이보다 낮은 분양가가 나올까?”
BAD: “입주해도 주변에 상가·병원 하나 없는 공사판.”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4/5)
GOOD: “태화강 뷰 맛집.”
BAD: “태화강 뷰는 2억 원 더 비쌈.”
⚡[무순위] 12월 29일 | 2가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2차) ★★★★(4/5)
GOOD: “미아·삼양역 더블역세권.”
BAD: “나 홀로 신축.”
본 칼럼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소개한 분양단지에 대한 필자의 주관적 의견입니다. 청약 여부는 단지 정보를 직접 확인한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키 맞추기
주변 지역이나 비슷한 단지 가격이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집값이 뒤따라 오르는 현상입니다. 기준은 인근 시세입니다. 신축이 오르면 구축이, 역세권이 오르면 비역세권이 따라붙는 흐름입니다. 시장 전체가 오를 때 나타나며, 실수요보다 가격 비교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추격매수
집값이 이미 오른 뒤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거로 보고 뒤늦게 매수하는 행동입니다. 상승장에선 안도감을 주지만, 고점에 걸리면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단기 투자에선 위험이 크고, 실거주라면 대출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여긴 어디?
지난 여행 사진 들춰보기.
사진 제공 | @junho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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