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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가 지갑을 엽니다


[1] 20·30대가 서울 아파트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2] 2월에 그 비중은 34.7%를 기록했습니다.

[3] 집값 하락과 규제완화가 맞물린 영향입니다.


20·30대가 지갑을 엽니다

20·30대가 다시 지갑을 열었습니다. 아파트를 사기 위해섭니다. 올 2월 이들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30%를 훌쩍 넘었습니다. 오늘 부딩은 ‘20·30대 매수세 증가: 20·30대가 지갑을 엽니다’에 대해 다룹니다. 20·30대가 3채 중 1채 삼 20·30대가 시장에 돌아왔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이들이 차지한 비중은 34.7%를 기록했습니다. 거래량 자체는 높지 않지만 전달(30.8%)과 견주면 한 달 새 3.9%p가 뛴 겁니다. 집값 하락 우려가 심하던 작년 4분기만 해도 이들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10월 26% ▲11월 29.8% ▲12월 29.8% 등 20%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 check! 20·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지역요? 강서구(54.7%)입니다. 성동구(45.6%)와 금천구(45.5%), 영등포구(43.9%), 동대문구(42.9%), 도봉구(41.4%), 강북구(40%)도 20·30대의 매수 비중이 40%대를 기록했습니다.

20·30대 매수 왜 늚? 집값 하락과 정부의 규제완화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평입니다. ① 작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최대 30% 넘게 떨어져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② 특례보금자리론¹⁾으로 실수요층의 대출이 쉬워졌으며 ③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²⁾의 LTV³⁾를 80%까지 허용하고 ④ 디딤돌대출⁴⁾ 한도를 높여 자금 마련이 수월해졌다는 겁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도 앞으로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에 영향을 줄 거라는 분석입니다. ¹⁾ 특례보금자리론: 2024년 1월 말까지 판매하는 정부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입니다. 9억 원 이하 집을 살 때 최대 5억 원까지 최저 연 3.25% 금리로 빌려주며 기존 주담대를 이걸로 바꿀 때는 물론 특례보금자리론을 중도상환(만기 전에 갚음)할 때도 따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와 앱을 통해 접수를 받습니다. ²⁾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생초자): 세대 구성원 전원이 지금까지 한 번도 집을 가진 적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민등록등본 기준 같은 세대에 속한 모두가요. 전에 집을 팔아 현재 무주택자가 되었다면 생초자가 아닙니다. ³⁾ LTV: ‘Loan to Value Ratio’의 약자로,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그 비율을 말합니다. LTV가 80%라면 5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최대 4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뜻. ⁴⁾ 디딤돌대출: 정부가 저리로 빌려주는 내 집 마련 대출 상품입니다.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 생초자와 신혼부부(+2자녀 이상 가구)에게 각각 최대 3억 원, 4억 원을 최저 연 2.15% 금리로 빌려줍니다. 20·30대가 지갑을 엽니다 젊은 층의 아파트 매수세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집값 추가 하락 전망과 금리인상 이슈 등이 대표적입니다. “IMF 사태¹⁾나 글로벌 금융위기²⁾ 당시 집값 하락을 경험하지 못한 20·30대가 너무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분석도 있고요. 반면 “최근 집값 급등기에 고점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20·30대”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한편 최근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check!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³⁾는 70.6을 기록했습니다. 집값이 급락하던 작년 11월 7일(70.7) 이후 쭉 60 선에 머물다 20주 만에 70 선으로 올라섰습니다.

¹⁾ IMF 사태: 1997년 기축통화인 달러가 부족해 우리 경제가 무너진 사건입니다. 정부는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달러를 빌려 썼고, 이 과정에서 여러 기업이 무너지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가 많은 이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국가부도의 날>이 당시 상황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²⁾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 미국에서 터져 그 여파가 전 세계로 번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말합니다. 부동산 버블로 집값이 오르자 신용불량자에게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막 퍼주다가 발생한 대참사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³⁾ 매매수급지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이가 사려는 이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이보다 사려는 이가 많음을 뜻합니다. ‘100’에 가까우면 수요와 공급 비중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청년전용버팀목전세자금 첫 1만 건 돌파

청년전용버팀목전세자금¹⁾을 쓰는 이가 늘고 있습니다. HUG는 올 2월 이 대출 상품의 판매 실적이 1만3840건이라고 했습니다. 출시 후 5년 만에 월간 이용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은 겁니다. 이유요? 정부가 보증금 3억 원짜리 집 기준 최대 2억 원(기존 7000만 원)까지 빌려주는 것으로 한도를 높인 덕입니다. 금리는 최저 연 1.5%.

¹⁾ 청년전용버팀목전세자금: 보증금 3억 원 이하 집에 입주하는 만 34세 청년을 위한 ‘정부표’ 전세대출 상품입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임차권등기명령 첫 3000건 돌파

올 3월 전국에서 임차권등기명령¹⁾ 신청 건수가 처음으로 3000건을 돌파해 3371건을 기록했습니다.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며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붉은 낙인이 찍힌 집이 늘고 있는 겁니다. 지역별로는 서울(1055건)이 가장 많았습니다. 시장에선 이런 추이가 당분간 이어질 거로 전망했습니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2021년에 계약을 맺은 집들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¹⁾ 임차권등기명령: 전월세 계약이 끝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 법원에 신청해 받아낼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걸 신청하면 법원은 내게 보증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남겨줍니다. 이후에 오는 변화요? ①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보증금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기고 ② 전셋집을 담보로 임대인이 대출받기 어려워지며 ③ 등기부등본에 등기돼 임대인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경부고속도로까지 잇는 경부간선도로(양재-반포 구간)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드는 사업을 서울시가 추진합니다. 늦어도 2026년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이 사업을 마치면 1970년 도로 개통 이후 50여 년간 단절된 강남 도심의 동서 지역이 연결돼 인근 부동산시장이 재편될 거란 평입니다. 서울시는 고속도로 지하화의 좋은 예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오 공원’을 내세웠습니다.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만든 리오공원

ⓒ Σπάρτακος(CC-BY-SA-3.0)



강남 전세가율 40% 코앞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¹⁾이 쉼 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3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0.9%입니다. 2011년 12월(50.8%)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낮습니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41.6%로 40% 붕괴가 코앞입니다. 송파구(44.7%)와 서초구(45.6%)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강남 3구에서 갭투자로 아파트를 샀다면 역전세²⁾를 겪을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¹⁾ 전세가율: 집값 대비 전셋값의 비율을 말합니다. 5억 원짜리 집의 전세가 4억 원이면 전세가율은 80%. 이는 집값의 ‘거품’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전세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이라 매매가가 높다면 ‘프리미엄’이 그만큼 많이 붙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²⁾ 역전세: 전세 계약 시점보다 만기에 전셋값이 떨어진 상황을 말합니다. 내가 2년 전에 3억 원을 보증금으로 냈는데, 계약이 끝날 때 전세 시세가 2억5000만 원으로 떨어져 새로운 임차인 A가 이 가격에 전세 계약을 맺는 상황입니다. 이때 임대인은 괴로울 수 있습니다. A에게 받은 보증금 2억5000만 원에 5000만 원을 더해 내게 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 주담대 연체율 3.4%

1년 만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¹⁾ 금리 하단이 연 3%대로 복귀했지만 주담대 연체율은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중·저신용 이용자가 많은 저축은행(제2금융권)의 주담대 연체율이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저축은행 79곳의 총연체율은 3.4%로 1년 전보다 0.9%p 올랐습니다. 참고로 4월 현재 저축은행 79곳 중 20곳만 주담대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주담대 연체율이 오르며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겁니다.

¹⁾ 주택담보대출: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걸 말합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구매할 집을 담보로 빌리는 경우, 이미 구매한 집을 담보로 빌리는 경우. 즉 집을 사려는데 돈이 부족해 대출을 받거나, 매수한 집을 담보로 생활자금 등을 빌리는 케이스입니다.


동물 가족에게 한층 더 애정을 갖게 하는 디퓨저


#23 아포테케 프라그란스 디퓨저 무화과 향이 나는 디퓨저가 거실 그릇장 위에 자리 잡은 지 2년 됐다. 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잘 포착하는 친구 은정이가 선물해줬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다는 아포테케 프라그란스의 향은 인공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가장 인기가 많은 무화과 향을 고른 은정이의 웃는 얼굴이 눈에 선하다. 우리는 10년 전쯤 블로그 이웃으로 만났는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고양이를 키운다는 공통점이 있는 데다 집까지 가까워 친한 친구가 되었다. 은정이는 고양이를 세 마리 키우고 있었고, 당시 첫 고양이를 키운 지 2년 차던 나는 지금 3냥이의 집사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둘 다 엄청난 내향형인데, 처음 만난 날부터 고양이 이야기를 하느라 3시간을 목이 쉬도록 떠들었다.

은정이의 첫째 고양이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됐다. 어릴 적부터 동물 가족과 함께 살아온 나는 강아지 동생(부모님과 함께 살 때 그들은 내 동생이었으므로) 몇 마리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이별을 겪어도 죽음을 마주하는 그 순간은 늘 처음처럼 낯설고 아프다. “오스칼이 무지개다리 건넌 지 일주일 됐어. 언니, 나중에 연락할게.” 은정이의 문자를 읽고 3주가 지나도록 나는 제대로 된 위로를 건네지 못하고 있다.

무화과 향이 나는 네모반듯한 아포테케 프라그란스 디퓨저병엔 발향 스틱이 두어 개밖에 꽂혀 있지 않다. 고양이에게 향이 좋지 않다고 들어 소심하게 꽂아둔 것이다. 혹시 몰라 하루에도 몇 번이고 창을 열어 환기하는 게 아침 루틴이 되었다. 지난 한 달간은 매일 아침 디퓨저 옆 창문을 열 때마다 오스칼 생각이 났다. 오스칼이, 떠나간 동물 가족이 우리를 기다리는 모습을 생각했다. 이번 주엔 은정이에게 제대로 된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울지 않고 한참 동안 내 고양이들을 쳐다보는 것도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예비타당성조사 나랏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을 해도 될지 말지 따지는 조사입니다. 대규모 국고가 들어가는 사업에 앞서 경제성 등을 미리 따지는 거죠. 세금 낭비를 막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로 줄여서 ‘예타’라고도 부릅니다.



SOC(Social Overhead Capital)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을 말합니다. 흔히 ‘인프라’라고도 합니다. 도로나 철도 같은 거요. 전통적 SOC가 ‘토목 사업’ 중심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의미한다면, ‘생활SOC’는 도서관이나 공원 같은 동네 인프라를 만드는 걸 말합니다.

빛 담기

계단 아래 빛 담기.

사진 제공. @archives._.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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