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이 화제입니다.
[2] 편입 시 인프라 확충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3] 실행까진 산 넘어 산이란 의견입니다.
서울 편입 시 집값은?
경기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자는 ‘서울 편입론’이 뜨겁습니다. 이에 따른 부동산 셈법도 떠오릅니다. 오늘 부딩은 ‘서울 편입론: 서울 편입 시 집값은?’에 대해 다룹니다.
서울시 김포구? 여당이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론을 꺼냈습니다. 김포시도 서울 편입을 주장하고 있고요. 왜 김포냐고요? ① 다른 경기 지역과 떨어진 김포시가 서울과는 맞닿아 있고 ② 양천·강서구도 과거 김포시였다가 서울에 흡수된 역사가 있으며 ③ 김포 시민의 85%가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등의 이유를 내놨습니다.
check! 단, 김포시의 서울 통근자 수는 경기도 내 10위권이란 통계도 있습니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경기도에서 서울 통근자 수가 많은 지역은 △고양(16만3298명) △성남(12만8860명) △부천(10만5457명) △남양주(10만2004명) 순이었습니다. 이 통계에 따르면 김포시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원은 6만 명 정도입니다(2023년 9월 김포시 인구는 48만5000여 명).
집값 상승 vs 혐오시설 이전 김포시 서울 편입론을 놓고 김포시에서도 다음과 같은 찬반 주장이 나옵니다. ◐ 찬성: “수도권지하철 5·9호선 등 교통난 해소와 함께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음” ◑ 반대: “편입되면 서울시의 쓰레기 매립지만 떠안게 되는 거 아님?” 이 이슈를 ‘수도권 표심을 얻기 위한 총선용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해 그간 별다른 고민도, 소통도 없었다는 겁니다.
check! 김포 시민이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이유요? 서울시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인천과 김포의 매립지로 가는데, 2025년 이후엔 새 매립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단,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김포시 매립지를 서울시가 쓸 수 있고, 매립지 자체를 늘릴 수도 있습니다.
서울 편입 시 집값은? 서울에 편입되면 김포시는 물론 서울시 집값도 함께 오를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① 인허가¹⁾가 빨라지고 ② 서울시 재정이 더 투입되고 ③ 서울시가 서해 바다를 품으며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거라는 겁니다. 이런 ‘부동산 이슈’는 편입 주체인 서울 시민과 김포 시민의 여론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check! 단, 2026년 경기북부특별자치도²⁾ 설치를 공약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 이슈와 관련해 “황당한 국토 갈라치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¹⁾ 인허가: 집을 지을 수 있게 인정(인가)하고, 건축행위를 할 수 있게 허가(허가)한다는 뜻입니다. 즉 집을 지을 수 있게 공공기관이 도장(허락)을 찍어줬다는 얘기. ²⁾경기북부특별자치도: 한강 이북 11개 시군(가평·고양·구리·김포·남양주·동두천·양주·연천·의정부·파주·포천)을 합쳐 별도의 광역자치단체를 만든다는 경기도의 구상입니다. 이걸 하려는 이유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492만 원으로 전국 평균(3751만 원)보다 낮은 경기 북부 시군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섭니다.
서울 편입의 역사 서울은 1920년대까지만 해도 이른바 사대문 안쪽 지역을 말했습니다. 그러다 1936년 영등포와 뚝섬 일대 등을 흡수하며 몸집을 3.5배 키웠습니다. 1960년대엔 강남 개발을 시작으로 경기 시흥·부천·김포·광주·양주 일부를 흡수했고, 1973년엔 구파발(당시 고양군) 등을 편입해 현재 수준인 605k㎡가 되었습니다. 이후 몇 차례 소규모 조정은 있었지만 서울의 영역은 50년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특례론 금리 0.25%p 인상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11월 3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특례론)¹⁾ 금리를 0.25%p 올립니다. 이에 연 소득 1억 원 이하, 집값 6억 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우대형 상품은 연 4.5%(10년)∼4.8%(50년)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대출 당시 적용된 금리가 만기 시점까지 이어집니다. ¹⁾ 특례보금자리론: 9억 원 이하 집을 살 때 최대 5억 원까지 저금리로 빌려주는 정부표 주택담보대출입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를 이걸로 바꿀 때는 물론 특례보금자리론을 중도상환(만기 전에 갚음)할 때도 따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단, 2023년 11월 현재 특례보금자리론은 우대형(연 소득 1억 원 이하, 집값 6억 원 이하) 상품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신생아대출 예산 27조 원 정부가 2024년 출시하는 신생아특례대출의 공급 목표액을 26조6000억 원으로 정했습니다. 신청일 기준 2년 내에 출산하는 무주택가구가 대상인 이 상품은 연 소득 1억3000만 원 이하 가구가 9억 원 이하 집을 살 때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줍니다. 최저 금리는 연 1.6%.
분양권·입주권 거래 213% 증가 올 들어 9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권¹⁾·입주권 거래는 총 1만700건 이뤄졌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3418건)에 비해 213% 폭증했습니다(출처: 리얼투데이). “최근 수도권의 분양가가 오르며 청약을 하기보단 먼저 공급한 물량의 분양권·입주권을 사는 이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¹⁾ 분양권: 새 아파트 등 청약에 당첨되면 주어지는 권리를 말합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주택 철거 보상으로 새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는 ‘입주권’과 헷갈리지 마세요!
수도권에서 1만4000가구 분양 이달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10곳(1만3939가구)이 분양합니다. 월별 기준 올해 최대 물량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2곳 2935가구 ▲경기 5곳 7086가구 ▲인천 3곳 3918가구 등입니다. 올해 수도권 물량이 적었던 만큼 수요자에겐 이달 분양시장이 기회가 될 거라는 평입니다.
GTX-A 정식 명칭은? 2024년 3월 일부 구간을 개통하는 GTX-A¹⁾. 이 노선의 공식 명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이’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6자 이내’ 기준을 내놓으며 노선명을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하기로 했지만, 자체 검토 과정을 거쳐 11자 노선명을 선정했습니다. ¹⁾ GTX-A: 지하 40m에 터널을 뚫고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지하철보다 3배 이상 빠르게 달리는 열차입니다. GTX-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 간 79.9㎞를 잇습니다.
매일 아침 나를 위로(?)하는 빈티지 거울
#44 빈티지 애호가와 빈티지 거울
스스로 빈티지 애호가라고 여긴다. 나의 빈티지 사랑은 나름 역사가 깊은 편인데, 20대 초반에 겁도 없이 시드니에서 집을 렌트했을 때부터 시작됐다. 시드니엔 ‘세컨드핸드 숍’이 많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름다운가게’ 같은 중고 숍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좋아하는 동네의 중고 숍에 들러 몇 시간이고 구경하는 게 나의 은밀한 취미였다. 옷과 책, 그릇, 가구 등 새로운 집의 새로운 일상에 필요한 물건은 많고 많았고, 예산은 (언제나 그랬듯) 내 물욕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집을 채우기 위해 몇 달간 중고 숍, 무빙 세일, 개라지 세일 등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다. 그렇게 ‘남이 쓰던 물건’에 대한 거리낌이 점점 없어졌다. 오히려 ‘누가 사용하던 것’이란 사실보다 물건 자체에 깃든 세월의 흔적에 더 마음이 갔다. 그렇게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나는 크고 작은 역사를 품은 물건을 아끼고 사랑하는 ‘빈티지 애호가’로 거듭났다. 이런 내게도 마지막까지 빈티지로 들이길 망설인 물건은 있다. 바로 ‘거울’이다. 남이 쓰던 물건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는 많지만 가볍게 무시해왔는데, 유독 거울에 대해선 겁이 났다. 무언가를 ‘비춘다’는 영적 의미(?) 때문일까. “거울과 빗은 남이 쓰던 걸 들이는 게 아니다”, “중고 거울을 쓰면 7년간 재수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에 이상하게 맘이 약해졌다. 그렇지만 빈티지 가구점을 구경하다 보면 반드시 거울에 눈이 갔다. 오래된 거울의 귀퉁이에 있는 옅은 몽고반점 같은 얼룩이나 주근깨 같은 작은 점이 좋았다. 너무 깨끗한 거울보다 피사체를 조금 더 편안하게 비추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 우리 집 침실 안쪽에 자리한 화장대 거울이 딱 그런 점에 끌려 구매한 물건이다. 매일 아침 낡은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을 마주하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 너무 깨끗한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는 게 조금은 내키지 않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일까. 이제는 빈티지 거울을 집 안 곳곳에 두고, 하루하루 그 거울들의 살짝 흐려진 시력에 감사하며 지낸다.
업계약 집을 사고판 실제 금액보다 거래금액을 높여 계약서를 작성하는 걸 말합니다. 이는 당연히 불법입니다. 이렇게 하는 데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체로 주택담보대출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이런 불법을 저지릅니다.
다운계약 실제 거래금액보다 낮게 계약서를 쓰는 행위입니다. 매도자는 양도세 절세 효과가 있고, 매수자는 취득세를 절세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대부분 양도세 절세 효과가 더 커서 집을 파는 이가 요구합니다. 이것도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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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뉴타운이 들어설 은평구 올드타운.
사진 제공. @msktoff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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