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순위청약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2] 고분양가 시대에 시세차익을 볼 수 있어선데
[3] 잔금 일정이 빠듯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묻지마청약 주의보
무순위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단, 당첨만 바라고 무턱대고 청약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 부딩은 ‘무순위청약 대인기: 묻지마청약 주의보’에 대해 다룹니다.
무순위청약 왜 인기?
아파트 분양 후 부적격 당첨 등으로 계약이 취소된 물량을 공급하는 무순위청약¹⁾. 최근 일부 단지에서 수십만 대 1의 경쟁률이 나오는 등 무순위청약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원인요? ① 본청약 이후 상당한 시일이 지나 진행하기에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데다 ② 19세 이상이면 거주지나 청약통장·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100% 추첨제) ③ 당첨 시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해섭니다.
check! 2022년 46 대 1이던 수도권 무순위청약 평균 경쟁률이 2023년엔 400 대 1로 상승했습니다. 2024년 들어 2166 대 1까지 급등했고요. 2년 만에 경쟁률이 47배 치솟은 겁니다(출처: 리얼투데이). “고분양가로 일반 청약시장은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물량의 무순위청약은 경쟁률이 더 높아지는 양상”이란 분석입니다.
¹⁾ 무순위청약: 1·2순위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사유로 당첨이 취소된 물량, 또 본청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미계약 물량에 대해 무순위로 청약을 받는 제도입니다. 청약통장이나 예치금이 필요하지 않으며, 당첨자는 무작위 추첨(뺑뺑이)으로 선정합니다.
6월부턴 ‘청약홈’에서만
무순위청약은 공고가 갑자기 뜹니다. 이에 청약에 도전하려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청약홈(applyhome.co.kr)에서 ‘청약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해 관심 지역의 무순위청약 정보를 받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올 6월부턴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뺀 비규제지역의 무순위청약 공고를 모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확인할 수 있어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한층 좋아질 전망입니다(5월 현재 비규제지역의 청약홈 사용은 선택 사항).
묻지마청약 주의보
하지만 ‘일단 넣고’ 보는 묻지마청약은 주의해야 합니다. ① ‘발표→계약→잔금’ 일정이 수개월 내외로 일반 청약(2년여)과 달리 빠듯하고 ② 스트레스 DSR¹⁾ 등 규제로 원하는 만큼 대출을 못 받을 수 있으며 ③ 해당 단지에 전세 물량이 많으면 전세금으로 잔금 일부를 충당하려는 계획이 틀어질 수 있는 데다 ④ 재당첨 제한²⁾ 등 규제가 걸린 물량도 있어 당첨 이후 상황도 면밀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check! 올 2월 서울 강남에서 진행한 무순위청약(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은 청약 당시 아직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데 제약이 있었습니다.
¹⁾ 스트레스 DSR: 미래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대출금리에 ‘가산(스트레스)금리’를 더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걸 말합니다. 이처럼 높은 금리를 적용하면 대출한도는 단연 줄어듭니다.
²⁾ 재당첨 제한: 이미 청약에 당첨된 세대의 구성원이 일정 기간 다른 아파트 청약에 또 당첨되는 걸 막기 위한 규제입니다. 이는 청약 당첨 세대의 모든 구성원에게 적용합니다. 즉 주민등록등본에 등록된 배우자, 직계존속, 직계비속 등 모두가 해당합니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105만 명 돌파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¹⁾ 가입자가 출시 3개월 만에 10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출처: 국토교통부). 최대 연 4.5% 금리, 연 2%대 저금리로 주택구입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입니다. 참고로 본인만 무주택이면 통장 가입이 가능합니다(기존 청년우대형청약통장은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 가능).
¹⁾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만 19~34세,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무주택 청년이 가입하면, 최대 연 4.5% 금리를 적용해주는 정부표 청년 전용 청약통장입니다.
당첨 커트라인 ‘2자녀’
첫 신생아 특별공급(특공)¹⁾ 당첨 커트라인이 9점(가점 10점 만점), 최소 자녀 수는 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생아(2세 미만)가 있어도 자녀 1명으론 당첨이 어려운 겁니다. “앞으로 신생아를 포함한 2자녀는 신생아 특공, 신생아가 없는 2자녀는 신혼부부 특공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¹⁾ 신생아 특별공급: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2세 이하 자녀(임신 포함)를 둔 △부부 합산 월 소득 1301만 원(도시근로자가구월평균소득의 200%) 이하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 공공분양(뉴:홈) 청약 시, 일반인과 청약 경쟁 없이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혼인신고 여부 무관).
당첨 10명 중 8명은 40대 이하
올 1분기 40대 이하 청약 당첨 건수는 1만5965건으로, 전체 청약 당첨 건수의 77.4%에 달했습니다(출처: 한국부동산원). 이런 추세를 볼 때 당분간 분양시장에선 40대 이하 수요자가 주목하는 ‘학세권’ 단지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증 사고 올해만 2조 원 육박
전세 사기 여파가 이어지며 올 들어 4월까지 HUG의 전세보증 사고(계약 종료 후 2개월이 지나도록 보증금을 못 돌려받음) 규모가 약 1조906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출처: HUG). 이는 전년 동기(약 1조830억 원) 대비 76%(8232억 원) 늘어난 수준입니다.
‘55층’은 수용 못해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최고 55층 신사옥(GBC)을 지으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업계획에 서울시가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당초 105층 랜드마크 빌딩을 짓는 대신 공공기여율 등을 줄여주는 것으로 협상을 마쳤는데, 원안을 변경했으니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Q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면 정말로 엉덩이가 가벼워야 하나요?
A 맞습니다. 신혼 혹은 자녀가 어릴 때가 이사하며 자산을 불리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자녀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면 동네를 옮겨 이사하긴 쉽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하더라도 전학하지 않아도 되는 인근 지역 이사를 고민할 뿐입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면 엉덩이가 가벼워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이 말을 주변에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지역을 옮겨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2년마다 한 번씩 이사하며 수억 원의 자산을 불릴 기회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신축이 들어서지 않은 동네에서 분양하면 그 아파트는 단번에 대장이 됩니다. 입지가 다소 떨어져도 상관없습니다. 동네 아파트가 다 낡아 ‘신축’이라는 이유만으로 웬만한 불편함은 모두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새 아파트가 미분양 없이 입주를 마치고 시세까지 오르면 건설사들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이때다 싶어 줄줄이 분양에 나섭니다.
여기에 더해 동네에 새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 분양하는 순서대로 분양가는 점점 더 오릅니다. 이렇게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면 기존 아파트 가격 역시 덩달아 상승합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 속에서 신축 아파트는 성공적으로 입주를 이어갑니다. 엉덩이가 가벼운 사람이 크게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기회는 이때 찾아옵니다. 동네에서 오랜만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2년간 살고 비과세로 매도하길 서너 차례 반복하면 그 시세차익만 수억 원에 이릅니다. 실제로 2014~2021년 시장 상승기에 제가 사는 지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다른 동네로 가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사는 아파트가 불편하지도 않은데 굳이 동네에서 힘들게 이사를 다니느냐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더는 한 집에서, 한 동네에서 오래오래 사는 게 미덕인 세상이 아닙니다. 그나마 아이가 어려 거주지를 옮기기 쉬울 때, 만약 학교 때문에 옮기기 힘들다면 그 지역에서라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자산 상승의 기회를 꼭 잡으시기 바랍니다.
달동네
난개발로 만들어진 일종의 빈민촌을 말합니다. 사실 달동네라는 명칭이 널리 퍼진 건 1980년 TBC 드라마 <달동네>가 방영되고부터라고 합니다. 실제로 1970년대에 그 많던 달동네는 1980~1990년대의 집중적 재개발 붐으로 지금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쪽방
크기가 매우 작은 방이나 여러 개로 나뉜 방을 이렇게 부릅니다. 보통 6㎡(약 1.8평) 전후의 작은 방으로 보증금 없이 월세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 정부가 서울역 일대 쪽방촌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며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엄마네 뒤뜰
신비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엄마네 뒤뜰에서.
사진 제공. @koy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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