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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빚 얼마나 늘어날까?


[1] 기준금리가 2.25%가 되었습니다.

[2] 1인당 이자만 33만 원 늘어난 셈입니다.

[3] 주택 수요는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내 빚 얼마나 늘어날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단번에 0.5%p 올렸습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았거나 받아야 한다면 이자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오늘 부딩은 ‘빅스텝: 내 빚 얼마나 늘어날까?’에 대해 다룹니다.


기준금리 1.75%→2.25%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¹⁾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기준금리²⁾는 2.25%가 되었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린 이유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섭니다. 돈의 가치를 올려 소비를 위축시키고 물가를 잡겠다는 계산입니다. 이는 부동산시장과도 연결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할 원리금(원금+이자)이 늘기 때문입니다. 주택 수요가 줄어 집값이 내려갈 수 있단 얘깁니다.

¹⁾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걸 말합니다. 금리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0.25%씩 올리는 게 보통이지만,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이보다 큰 폭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건 ‘자이언트스텝’이라고 합니다.

²⁾ ‘은행들의 은행’인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이자율을 몇 퍼센트로 할지 기준을 정하는 거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이것이 오르면 당연히 대출금리도 뜁니다.

근래 시장은?

진작에 꽝꽝 얼었습니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이를 증명합니다. 가령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7496건을 기록, 반기 기준 처음으로 1만 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참고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월부터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 수준(0.50%)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인상(+0.25%p)한 시기(8월)와도 겹칩니다.

  • check! 지난해에 국토연구원은 금리가 1%p 오르면 수도권 집값이 연 0.7%p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내 빚 얼마나 늘어날까?

이번 기준금리 인상폭(0.5%p)만큼 대출금리가 오른다면 대출자 1인당 평균 연 이자는 약 33만 원 늘어납니다.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다고요? 아니요. 정부가 지난 8월 이후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인상한 걸 고려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약 1년 만에 불어난 가계 이자 부담액이 23조6000억 원이 넘습니다. 즉 대출자 1인당 연 이자는 약 115만 원 늘어난 셈입니다.

  • check! 대출자의 이자 부담액은 사실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은행 이익)를 더해 산정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금리인상기 집값은?

이쯤 되니 과거 금리인상기 집값 수준도 궁금해집니다. 그땐 어땠느냐고요? 지금과 달리 ‘급등’했습니다. 가령 2000년 이후 가장 긴 금리인상기는 노무현 정부 초기부터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4년 11월부터 2008년 8월까지¹⁾인데, 이 시기 아파트값은 서울 48.2%, 수도권 45.77%, 전국 26.94% 뛰었습니다. 반면 2000년 이후 가장 긴 금리인하기에 아파트값은 되레 안정됐습니다. 서울 0.34%, 수도권 1.9%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습니다.

  • check! 이는 집값을 결정하는 변수가 수없이 많다는 걸 말해줍니다. 금리인상이라는 변수만으로 집값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는 얘기.

¹⁾ 2004년 11월 11일(3.25%)부터 2008년 8월 7일(5.25%)까지 정부는 총 8회에 걸쳐 매번 0.25%p씩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²⁾ 2011년 6월(3.25%)부터 2016년 6월(1.25%)까지 정부는 총 8회에 걸쳐 매번 0.25%p씩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최고 금리는?

한 기업의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20년간 평균 금리는 연 23.1%입니다. 1980년대에는 연 14%였고요. 1990년대에도 IMF 시기를 빼면 10% 선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생돈 5000만 원을 뭐 한다고 은행에 처박아놓습니까. 은행 이자가 15%밖에 안 되는데, 택이 아빠, 아파트 하나 사이소!”(극 중 택의 바둑 대회 우승 상금 5000만 원을 투자할 곳을 두고 고민하는 인물들 간의 대화)

생초자 수 31.8% 감소

올 상반기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생초자)¹⁾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부동산 기업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전국 생초자는 월평균 3만8749명으로, 지난해 5만6856명 대비 31.8% 줄었습니다. 이유요?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평입니다. 생초자는 기존 부동산을 팔아 활용할 수 있는 유주택자에 비해 자금조달도 쉽지 않습니다.

¹⁾ 세대 구성원 전원이 지금까지 한 번도 집을 가진 적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민등록등본 기준 같은 세대에 속한 모두가요. 전에 집을 팔아 현재 무주택자가 되었다면 생초자가 아닙니다.

가계대출 3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가계대출¹⁾이 4·5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6월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1조4000억 원 늘어난 789조1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거나 한도를 늘리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가계대출은 1조2000억 원이 줄어든 270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리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¹⁾ 가정에서 생활을 목적으로 은행에서 빌린 대출이나 개인(사업자X)에 대한 대출을 의미합니다.

전세 사기, 검찰이 나섭니다!

2019년부터 작년 9월까지 전세 사기 피해액이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검찰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전세 사기를 뿌리뽑기 위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깡통전세¹⁾와 보증금 돌려막기²⁾ 등을 대표적 전세 사기 유형으로 꼽았습니다. 이런 검찰의 대응은 최근 ‘세 모녀 전세 사기 사건’이 불을 지핀 것으로 시장은 평합니다.

¹⁾ 통상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금과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를 넘을 때 이렇게 부릅니다. 깡통전세는 전세 계약 만기 이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금을 제때에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수 있고, 경매에서 낙찰된 금액으로 대출금을 갚고 나면 세입자에게 돌려줄 전세보증금이 모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²⁾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다른 집을 매입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훨씬 더 떨어져야죠!”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집값에 대해 “지금까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훨씬 더 떨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부동산시장의) 하향 안정화가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며 이를 위해 안정적 주택 공급 시그널을 지속해서 내놓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대표적 주택공급 정책으론 신속통합기획¹⁾과 모아주택²⁾ 등이 있습니다.

¹⁾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공공성을 높이는 대신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대폭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공공 정비사업처럼 보이지만 민간 정비사업입니다.

²⁾ 여러 개의 소규모 주택 등을 모아 신축하면서 지하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보하는 게 골자인 정비 모델입니다.




서로를 사랑으로 지켜주는 세 가족의 숲숲집



#18 김지은의 숲숲집 최근 5년간 내 생활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을 꼽으라면 김지은이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함께 인테리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동업자다. 그녀는 2018년 준공된 비교적 최근에 지은 서울 상일동 아파트에 남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지은이네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이른 아침 숲으로 산책 나간 세 가족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곳이 서울인지 강원도인지 헷갈릴 정도다. 면적은 25평형으로 방 3개, 화장실 2개가 오밀조밀 배치되어 있다. 나는 전에 살던 가족이 이사 간 직후 그 집을 처음 봤다. 그때는 음각으로 화려하게 조각한 덩치 큰 원목 가구들이 아직 남아 있어 잘 몰랐지만, 레이아웃이 잘 짜여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집이었다.


거실 창가는 바닥을 40cm 정도 높여 단차를 만들고 바닥엔 결이 고운 원목 마루를 깔았다. 집에 들어서면 주방·식탁·거실이 한눈에 담기는데, 따뜻한 원목 가구와 은은한 조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꼭 지은이네 가족사진처럼 느껴진다. 근처에 텃밭을 일구어 키운 식재료로 매일매일 요리하는 부부와 그들의 예쁜 부분만 골라 닮은 일곱 살짜리 딸이 사는 집. 지은이네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건강한 요리 레시피와 서로를 사랑으로 지켜주는 생활을 배운다. 숲숲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다. 아, 숲숲집이란 이름은 김지은 본인이 지었다. 숲과 가까운 아파트인 데다, 집 안에서도 많은 식물을 키우고 있어서라고.





임장 부동산 구입에 앞서 직접 가서 확인하는 현장 답사를 말합니다. 부동산중개업법에도 “집을 사기 전 대상지를 여러 번 방문하고 주변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최근엔 대신 인기 주거지에 나가 주택을 둘러보는 임장 유튜브 방송도 있습니다.



계약금 계약을 담보하는 돈을 말합니다. 보통은 분양가나 매매대금의 10% 정도입니다. 청약에 당첨되었을 때 제일 먼저 내야 하는 게 이것이지만, 따로 대출해주지 않는 돈이니 이를 위한 현금을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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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dopanda_y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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